1. 어린이가 섭취해야 하는 상황별 필수 영양소

2. 어린이 영양제 고르는 팁

3. 어린이 영양제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

저자 소개

본업은 약사로, 부모님께만 알려주기 아쉬워서 올리는 건강 유튜브 채널 <약사 딸램>을 운영 중입니다.

올바른 정보를 보다 많은 분들에게 알려 드리기 위해 모어네이처 웹진 에디터로도 활동 중이며, 여러분들의 제대로 된 영양제 선택을 위해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들을 모아 진실과 거짓을 밝혀드립니다.

밥을 잘 먹는 아이들이라면 음식을 통해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굳이 영양제를 따로 먹일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편식을 하는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키가 작거나 잔병치레가 많기 쉽기 때문에 영양제를 통해 필수 영양소를 보충해주면 좋답니다.

먼저, 어린이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에는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가 있어요.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는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해 아이들의 뼈 성장과 발육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이의 키 성장이 고민이 되는 경우 보충해 주면 좋아요. 특히, 마그네슘은 신경 근육을 밤에 잠을 잘 자게 해 양질의 성장 호르몬 분비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다음으로, 날씨가 조금만 쌀쌀 해져도 금방 감기에 걸리고 병원을 자주 가야하는 아이들에게는 비타민B, 비타민C, 아연을 위주로 한 종합 영양제가 도움이 돼요. 잔병치레가 많은 아이들은 면역 체계가 완전하지 못해 조금만 외부 환경이 바뀌어도 쉽게 영향을 받아 아픈 것 이기 때문에 면역 작용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한데요. 여기에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비타민B와 C에요. 아연은 효소나 단백질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세포 재생과 면역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주 아픈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예민하고 짜증이 많은 아이,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쉽게 깨는 아이들의 경우 철분 결핍으로 인한 것일 수 있어 철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께서 영양제 섭취량을 늘려서라도 필요한 영양소를 채우는게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시기도 하는데 권장 섭취량 이상으로 영양제를 먹는 것은 권해 드리지 않아요. 영양제에 들어 있는 성분들 중 비타민B나 C처럼 섭취량을 늘리더라도 큰 문제가 없는 것도 있지만, 비타민A, D, 아연처럼 체내 축적되어 간과 신장 기능 저하, 고칼슘혈증, 두통,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는 성분도 있거든요.

뿐만 아니라 어린이 영양제에 들어 있는 당분 과다 섭취는 소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린이가 권장 섭취량 이상의 영양제를 지속적으로 먹지 않도록 관리해 주어야 한답니다.

시중에 상당히 고가의 키 크는 영양제가 판매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제품들의 성분을 살펴보면 한약 추출물처럼 아직 어린이 키 성장에 데이터가 제한적인 성분과 칼슘을 비롯한 일반적인 미네랄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입증되지 않은 효과에 비해서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에 이러한 키 크는 영양제로 팔고 있는 제품들은 권해 드리지 않아요.

성장기 아이들 중 먹는 것이 부실하고, 알레르기 등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한적이어서 키 성장이 고민인 경우 식습관 교정과 더불어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철분 등의 영양소를 잘 보충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한답니다.

어린이 영양제는 함량이 어린이 권장 섭취량에 맞춰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성인이 섭취했을 경우 피로 회복이나 대사 활성, 근육 피로 등의 효과는 기대할 수는 없어요. 따라서 굳이 어린이 영양제를 어른이 섭취할 필요는 없지만 식욕이 없을 때, 전날 과음을 했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 속이 부담스러울 때, 고함량 비타민B를 먹으면 소화기 증상을 겪을 때 간단하게 먹어볼 수는 있어요.

하지만 어린이 영양제가 맛이 좋다고 무작정 많이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랍니다. 어린이 영양제라도 비타민A와 아연은 비교적 높게 함유되어 있어 비타민A와 아연을 권장 섭취량 이상으로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첫 번째, 어린이 영양제는 아이들이 잘 먹게 만들기 위해 당분이 첨가된 경우가 많아 지나치게 많은 당분을 함유하고 있지 않는지 체크 할 필요가 있어요. 당분은 일반적으로 2~4세 어린이는 하루 20g 이하, 4~7세 30~35g, 7~10세 40g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적정한 것으로 보는데, 이를 초과하여 당분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남은 당분은 지방으로 바뀌어 과체중과 비만을 일으킬 수 있어요. 음식이나 다른 간식을 통해 섭취하는 당의 양을 고려하였을 때 어린이 영양제는 하루 섭취량 기준 당분이 3g은 넘지 않는 것이 좋답니다.

두 번째, 씹어 먹는 어린이 영양제 중에서도 특히 젤리, 캐러멜 형태는 먹고 나면 잔여물이 이 사이사이에 끼는 경우가 많아요. 이는 어린이 충치 발생에 주된 원인이 되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먹고 난 후 양치를 잘 해줘야 한답니다.

세 번째, 아이들에게 좋은 영양제를 여러 가지 먹이다 보면 영양제끼리 성분이 중복돼 과다하게 섭취하는 성분이 생길 수 있어요. 가장 대표 적인 것이 아연인데요. 아연이 어린이의 면역력에 도움이 돼 어린이 건강과 관련된 제품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보통 3~8세 어린이의 경우 아연 권장 섭취량이 4~5mg 이기 때문에 여러 제품에 아연이 중복되어 함량을 초과하지 않는지 확인해 주셔야 한답니다.

또한, 해외 직구 제품들은 해외 어린이 영양 상태에 맞추어 설계되다 보니 우리나라 아이들은 식습관 상 부족하지 않은 요오드가 많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어요. 아이가 해조류, 생선 등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을 잘 먹고 있다면 영양제로 중복해 과잉 섭취하고 있지 않는지 확인해 주는 것이 좋답니다.

팩트 체크 확인 결과  📝

       어린이 필수 영양소가 있나요? O

       아이가 밥을 잘 안 먹는데 영양제 섭취량을 늘려도 될까요? X

       어린이 키 크는 영양제, 정말 효과 있나요?  

       어린이 종합 영양제를 어른이 먹어도 되나요? O

       어린이 영양제를 먹일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나요?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