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멀티비타민과 종합비타민의 차이점

2. 비타민을 먹으면 유독 속이 쓰린 이유

3. 연령 및 상황에 따른 우리가족 종합비타민 추천

저자 소개

본업은 약사로, 부모님께만 알려주기 아쉬워서 올리는 건강 유튜브 채널 <약사 딸램>을 운영 중입니다.

올바른 정보를 보다 많은 분들에게 알려 드리기 위해 모어네이처 웹진 에디터로도 활동 중이며, 여러분들의 제대로 된 영양제 선택을 위해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들을 모아 진실과 거짓을 밝혀드립니다.

비타민은 지용성에 해당하는 비타민 A, D, E, K와 수용성에 해당하는 비타민 B, C로 나눌 수 있어요. ‘종합비타민’은 지용성 비타민과 수용성 비타민이 모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을 말하는 것이고, ‘멀티비타민’은 이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이 함유된 비타민을 말해요.

‘멀티비타민’에는 모든 종류의 비타민이 들어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반면, ‘종합비타민’은 반드시 모든 종류의 비타민을 포함하고 있을 때에만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품의 이름만 봐도 함유된 비타민의 종류를 가늠할 수 있답니다.

정제 한 알에 넣을 수 있는 성분의 함량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무작정 함량을 높여서 만들 수 없어요. 즉, 어떤 성분의 함량을 높이려면 다른 성분은 줄이거나 뺄 수밖에 없는 것이죠. 보통 ‘고함량 비타민’이라고 부르는 것은 비타민B군의 함량을 높인 제품을 말해요. 피로 회복, 에너지 대사, 세포의 분열과 성장 등 신체 전반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군의 함량을 높임으로써 주로 신체의 활동성을 높여주는데 도움을 준답니다.

보통 약국에서 취급하는 고함량 비타민 제품들의 비타민B군 함량은 50~100mg인 반면, 일반적인 종합 비타민에는 비타민B군이 5mg 이하로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함량이 1/10 수준 밖에 되지 않는거죠. 따라서 육체 피로 회복을 목적으로 비타민을 드시려고 하시는 분들이라면 비타민B군 함량이 최소 50mg 이상인 고함량 비타민을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될 거예요.

반면, 종합비타민은 고함량 비타민과 비교했을 때 비타민 B군의 함량은 낮지만 비타민 A, B, C, D, E, K와 칼슘, 망간, 몰리브덴, 비오틴, 셀레늄 등 필수적인 미네랄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 음식 섭취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미네랄: 신체의 필수 성분으로서 대사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성분)

즉, 고함량 비타민은 비타민B군의 함량을 높여 에너지 대사와 피로 회복을 도와주고, 종합 비타민은 체내에서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괄적으로 채워주어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두 가지 중 어느 것 하나가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상태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하답니다.

일반적인 종합비타민에 함량이 부족하거나 빠져 있기 쉬운 성분에는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D, 비타민K, 칼슘, 마그네슘 등이 있어요. 정제 한 알에 모든 성분을 넣기가 어렵기 때문에 제품마다 성분 조합과 함량이 다른거죠. 지금 복용하고 계시는 제품의 성분을 확인하셔서 빠져 있는 성분이 있다면 따로 복용해주는 것도 좋아요. 혹은 서로 성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 번갈아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비타민을 먹고 속이 쓰린 이유는 비타민B군과 비타민C에 의한 것인 경우가 많아요. 특히 고함량 비타민이 유행하면서 너도나도 함량을 높이다 보니, 비타민을 먹고 속이 쓰리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평소 비타민을 복용했을 때 속이 쓰리거나 울렁거렸던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비타민B군의 전반적인 함량이 50mg 이하로 맞춰진 제품을 고르시고, 비타민C의 형태가 아스코르빈산 단일 성분인 것 보다는 아스코르빈산과 칼슘 아스코르베이트가 복합된 것을 선택하시면 도움이 돼요.

칼슘 아스코르베이트는 산성을 띄는 비타민C에 알칼리성 칼슘을 결합시킴으로써 위장에 부담을 적게 주고 흡수율도 높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러한 속쓰림 증상은 빈 속에 비타민을 먹었을 때 특히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속쓰림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비타민을 식사 직후에 드시는 것을 추천 드린답니다.

어린이, 임산부, 갱년기, 노년기 같이 연령과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영양소를 필요로 하고 사람마다 권장량도 다르기 때문에, 영양제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개인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서 드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영양소 권장 섭취량이 30~50% 수준이기 때문에 성인용 제품보다는 어린이용으로 나온 제품을 고르시는 것이 권장 섭취량 측면에서도 좋고 아이들이 복용하기에도 편리해요.

▹ 임산부의 경우, 엽산, 철분, 비타민D 등의 권장 섭취량이 높아지고 임신 주기별로 필요한 양도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하셔서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 마지막으로 50~60대 이상이신 분들은 활성형 비타민B가 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일반적인 건강한 성인은 굳이 활성형을 복용하지 않더라도 몸에서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나이가 50~60대 이상이시거나 최근 수술을 받으신 분들은 신체 대사 기능이 떨어져 있어서 비활성형 형태의 비타민을 몸에서 활용하는 비율이 떨어져 있거든요. 특히, 비타민B12는 신체 대사 과정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성장, 세포 분열, 신경계 균형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당뇨, 신경통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활성형(메틸코발라민, 아데노실코발라민, 히드록소코발라민) 형태로 섭취하시면 더 도움이 된답니다.

팩트 체크 확인 결과  📝

      종합비타민 VS 멀티비타민 똑같은 것 아닌가요?  X 

      고함량 비타민이 고함량이니까 일반 종합 비타민보다 좋은 것 아닌가요?  X

       종합비타민을 먹고 있는데 비타민을 따로 챙겨 먹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O

      비타민을 먹었을 때 속이 쓰린 사람도 복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O 

       종합비타민은 온 가족이 함께 먹어도 될까요?  X